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의 비밀
Nexis Gallery Webzine 2020. May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아돌프 로스 Adolf Loos (1870.12~1933.8)는 장식으로부터의 해방을 외쳤습니다. “양식은 있으되 장식은 없다.”라는 그의 주장은 형식보다 내용의 중요성을 설파했습니다. 훗날 미니멀리즘의 토대가 된 그의 건축 철학을 돌이켜보며, 일상에서 공간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누구나 일상의 모습은 다릅니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하든 본연의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우리 일상의 내용이자 본질입니다. 공간은 일상의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넥시스 갤러리는 이번 호에서 미노티쿠치네의 최근 프로젝트 현장과 CEO 알베르토 미노티의 아파트를 둘러보며, 사람이 중심이 될 수 있는 무위無爲의 공간을 제안합니다.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의 미노티쿠치네입니다.





[MODEL - Tall Unit : Inca / Island : Terra]











  • 프레임이나 손잡이 등 일체의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한 큐브 형태의 테라 Terra 아일랜드와 잉카 Inca 키큰장은 카키 빛이 감도는 베르데 홋카이도 Verde hokkaido 천연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MINOTTICUCINE INCA







Verde Hokkaido stone





미노티쿠치네는 돌, 나무, 철, 흙 등의 소재를 물과 불, 바람을 사용해 가공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미노티의 작품들은 물질 본연의 힘으로 공간을 채우고, 빛과 그림자를 위한 여백을 남깁니다.





the visual silence and spiritual peace
시각적 침묵과 정신적 평화
silence to the eyes, peace for the spirit
눈에는 침묵을, 영혼에는 평화를






미노티쿠치네의 철학에서 강조되는 공간의 침묵은, 사용자로 하여금 행위의 본질 또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평화로운 여유를 제공합니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오로지 물질과 소재의 힘에 의존하는 공간을 구현하기는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몇 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천연석을 사람의 힘으로 깎고 재단하는 것은 미노티쿠치네가 창립된 1949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미노티 가문의 장인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19t 두께의 솔리드 스톤을 45도 각도로 재단, 월넛 원목 서랍을 결착하는 제작 방식.
천연석은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원소들과 공기, 이물질 등이 섞여 있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활용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마치 다이아몬드 원석을 고르고 그것을 세공하듯 세심한 주의와 기술이 필요합니다.











27t 두께의 키큰장 도어는 4면을 알루미늄 프레임이 잡아주고, 내부에 미노티쿠치네만의 특수 설계로 무게와 형태를 유지하는 기술이 숨어있습니다. 때문에 실제 사용감은 돌의 무게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매끄럽습니다.









많은 것이 제거되고 물질의 힘과 기하학만이 강조된 공간에서,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날씨의 풍경은 ‘과잉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미노티쿠치네의 디자인 철학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미노티쿠치네의 2대 경영자인 알베르토 미노티의 아파트입니다.





Alberto minotti Apartment










알베르토 미노티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것들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합니다.
사람이 공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시각적인 침묵.
부재나 결핍으로 인식되지 않는 순수한 공허.
바로 이것에서 인류는 인간으로서의 진정성을 찾고 영혼의 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그는 믿습니다.






  • Alberto Minotti
    1965년에 태어난 알베르토 미노티는 평소 기하학과 본질주의 철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베네토 지역의 성당과 건축물들을 사랑했고, 피렌체의 회화와 비잔티움 건축양식, 그리고 미니멀리즘 건축가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S.maria assunta church
















미노티쿠치네의 고장 베로나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석공들의 도시였습니다. 대리석 석상과 수많은 예술품들은 모두 이들 석공의 손을 거쳐 태어났고, 아드리아노 미노티 Adriano Minotti는 장인 기술을 이어받아 1949년 미노티쿠치네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알베르토는 2세 경영자로서 고전주의와 모더니즘을 결합해 아버지의 부엌을 한층 발전시키는 한편,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경영 혁신을 추구했습니다.






  • 그 결과 런던, 모스크바, 시카고, 도쿄 등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 미노티쿠치네 단독 쇼룸을 성공적으로 런칭했습니다. 2003년에는 세계적인 미니멀리즘 건축의 대가인 클라우디오 실베스트린 Claudio Silvestrin과 협업한 테라 Terra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Terra – texture : Bianco di Hokkaido






Terra - Cast Bronz











미노티쿠치네 본사






미노티쿠치네 공장 전경






  • NEXIS GALLERY의 웹진을
    메일로 받아보세요.
    이메일을 남겨주시면
    넥시스의 프로젝트와 이벤트 소식을
    빠르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